'창의 사고력', 중요한 건 알겠는데 어떻게 키워줘야 해요?

2020-01-08
조회수 177

지금의 초등생들이 어른이 될 미래엔 의료, 금융, 정보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이 활약하게 될 것이다.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으려면, ‘창의 사고력’이 있어야 된다고 교육 관계자들과 많은 언론 매체들이 입을 모은다. 창의 사고력에 대해 학부모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창의 사고력 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다양한 고민과 의견을 들어 보고자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창의 사고력,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고 질문 해봤다. 많은 의견 중 몇 가지 질문과 고민을 골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이미경 소장의 조언을 들어 봤다.


창의 사고력의 개념은? 창의력을 뜻하는 걸까?

이미경 소장 창의력과 창의 사고력은 거의 같은 표현입니다. 창의력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개념, 지식 등을 연결하여 유용한 새로운 것을 만드는 능력’을 말합니다. 문제해결 과정에서 개념과 지식을 활용하여 사고력을 발휘하고, 이들을 새롭게 관련 지어 아이디어를 만들고 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게 됨으로써 창의성이 길러지는 것을 강조하기 위하여 ‘창의 사고력’이라고 표현합니다. 창의력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힘인 거죠. 즉, 자신이 이해한 개념과 원리를 다른 아이디어와 결합하기도 하고, 변형하기도 하면서 문제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응용하는 역량을 뜻해요.


수능의 킬러 문항들을 생각해 보면 이해가 쉬울 거에요. 킬러 문항들은 일단 어떤 영역인지 애매한 복합적인 상황을 제시하고 있죠. 그래서 일단 내가 알고 있는 어떤 개념, 원리로 문제를 해결해야 할 지부터 학생들은 고민해야 돼요. 그 뒤엔 여러 개념과 원리들을 연결해 보면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내야 하는 거죠. 이 때 사용 되는 역량이 바로, 창의 사고력인 거에요.


창의 사고력은 어떻게 길러줄 수 있을까? 책을 많이 읽도록 하고, 다양한 체험 활동을 경험하게 하면 될까?

이미경 소장 책을 읽기만 하고, 또 활동을 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그 이후에 아이들이 ‘생각하고 쓰기’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어떤 점을 배웠고, 무엇을 느꼈으며, 더 알고 싶은 점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써 보도록 하는 거죠. 그래서 독후감과 일기 작성을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배운 점과 생각을 명료하게 정리할 뿐만 아니라 생각을 연결할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관심 영역과 호기심이 확장되고, 학습의 동기도 커지게 되죠.


그리고 아이들에게 좋은 교재를 제공해야 해요. 좋은 문제라고 할 수도 있죠. 여기서 말하는 좋은 문제엔 2가지 조건이 있어요. 첫째 단순히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는 문제가 아닌 개념과 개념 사이의 관계를 생각해 보도록 하는 문제여야 합니다. 둘째로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소재를 바탕으로 한 도전적인, 신선한 유형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겠지요. 당부하고 싶은 건 문제를 ‘얼마나 빨리, 많이 풀었는지’가 아니라 ‘얼만큼 고민했고, 얼마나 다양한 관점으로 문제를 바라보았는지’를 살펴 봐야 한다는 점이에요. 무조건 문제를 빨리 풀도록 재촉하지 말고, 또 훈련이 필요하다고 많은 문제를 반복적으로 풀게 하여 아이들을 지치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아이의 생각을 물어 보면서 충분히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는 거죠.


또한 그런 문제를 학습하는 방법으로 또래 친구들과 탐구, 토론하는 학습 환경을 만들어 주면 더욱 좋습니다. 창의 사고력이란 결국 알고 있는 개념, 원리, 문제 해결 방법을 새롭게 연결 지어 개념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방법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이므로 탐구하고, 토론하는 과정을 경험하고 서로 배울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아의 경우는 창의 사고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이 초등과 조금 다르지 않을까?

이미경 소장 사실 유아기부터 학습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어려운 개념을 접하게 할 것이 아니라 호기심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탐구하는 습관과 태도를 기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와이키즈에서 배우는 내용을 겉으로만 보면 쉽다고 하는 분도 계세요. 숫자의 범위가 집에서 학습한 것보다 크지 않다는 것이 그 이유에요. 큰 수를 배워야 제대로 학습하고 어려운 시험에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실제로 수학적인 사고력을 발휘해 탐구할 수 있는 내용이라는 것을 경험하면 아이들에게 중요한 학습 경험이 무엇인지 크게 공감하시죠.


예를 들면, 가르기와 모으기를 배울 때 숫자 9를 나누는 데에도 여러 방법이 존재한다는 것을 흥미로운 소재를 통해 알려주죠. 먼저 원숭이 3마리가 9개의 바나나를 어떻게 나누어 먹을 수 있을지 애니메이션을 시청했어요. 그때 어떤 아이는 자기도 배가 고프지 않으니 이야기 속 원숭이 1마리도 배가 고프지 않을 거라며 2마리가 나누어 먹도록 만들자고 스스로 문제 상황을 바꾸기도 했죠. 이렇게 아이들은 문제 상황에 몰입해서 1과 8, 7과 2, 6과 3 등과 같이 9를 나눌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생각해 보았어요. 이 과정에서 빠짐없이 찾을 수 있으려면 작은 수부터 차근차근 세어 가며 숫자를 갈라야 한다는 문제 해결의 아이디어를 발견하고, 또 다른 문제 상황에 이를 적용하기도 했죠. 또 시행착오를 통해 문제 해결에 필요한 핵심 조건도 찾아내고, 그것을 활용하여 자신들이 스스로 문제를 만들어 보는 활동으로 수업을 마무리했습니다.


단순 암기와 반복적인 계산 대신 수학적인 아이디어를 발견하고 문제 상황에 적용해 보는 경험을 하는 거죠. 유아기엔 특히 어려운 개념과 원리를 학습하는 것보다 수학적으로사고하고 과학적으로 탐구하는 태도를 길러 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니까요.


유튜브를 비롯한 다양한 매체의 영향을 받는 아이들. 오히려 창의 사고력이 자라나기 힘든 환경인 건 아닐까?

이미경 소장 요즘 아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영상에 익숙한 ‘디지털 세대’에요. 지금은 ‘영상을 어떻게 볼 것인가’ 그 활용 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할 때입니다. 수동적으로 영상을 시청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방식으로 영상을 통해 느낀 점, 배운 점을 표현해 보도록 해야 합니다. 영상 속 실험을 집에서 따라 해 볼 수도 있고, 좋아하고 관심 있는 분야를 주제로 콘텐츠를 제작하게 할 수도 있을 거에요. 아이가 직접 크리에이터가 되어 보는 거죠. 콘텐츠를 직접 기획하고 제작해 보며 더 많이 탐구하고, 더 깊이 생각 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한다면 창의 사고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되겠죠.


창의 사고력을 길러 주는 데 필요한 부모의 역할은?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면?

이미경 소장 먼저 아이들이 다양한 독서, 체험 활동, 퍼즐, 게임 등을 통해 수과학적 감각을 기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세요. 그리고 생각머리를 만들 수 있도록 질문해 주세요. 원리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맘껏 엉뚱하게 상상도 해볼 수 있도록 하는 거죠. 동시에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해요. “와~재미있겠다, 나도 해봐야지!” 라고 호기심을 갖고 도전할 수 있는 태도와 긍정의 힘을 바탕으로 자신감을 키울 수 있도록 해주세요. 이처럼 아이의 내재된 성향을 파악하고, 이를 어떻게 끌어 올려 줄 지 혹은 어떻게 극복할 수 있도록 만들지 그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부모님의 역할임을 기억해 주세요.


#와이즈만 #와이키즈 #창의사고력 #교육이슈 #학습



오늘의 인기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