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속마음을 알아 주세요 <산만한 아이의 특별한 잠재력>

배정인(과학교육탐험가)
2020-05-25
조회수 204

수업에서 정말 다양한 아이들을 만납니다. 호기심 가득하고, 질문도 많고, 인정받고 싶은 아이들이지요. 간혹 갈등도 생깁니다. 실험이 끝나도 계속하고 싶어 하거나, 다른 친구에게 기회를 먼저 주는 걸 용납하지 못하거나, 혼자 이야기를 계속하려고 하는 등 갈등의 양상은 참 다양해요. 수업을 진행하면서, 그리고 아이들에게 일어나는 일을 중재하면서 아이들을 좀 더 이해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어요.


어제 수업한 친구는 초등학교 2학년 아이인데, 연필을 떨어트려 줍느라 4~5번, 지우개를 떨어트려 줍느라 3번을 책상 밑으로 들어갔어요. 하나의 이야기가 시작되면 이야기의 핵심과 벗어난 단어들에 꽂혀서 질문을 계속 합니다. 수업 도중에도 이야기를 끊어버렸죠. 아이의 눈을 가만히 바라보니, 눈빛으로 이야기 합니다. 




선생님, 제 얘기를 들어 주세요. 
제가 알고 있는 이야기를 선생님과 친구들에게도 들려 주고 싶어요. 
그리고 칭찬 받고 싶어요.



아이는 책에서 읽은 이야기, 연관된 것들을 끄집어 내어 연결시키고 궁금한 것을 질문할 뿐입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이렇게 이야기해 주었어요. "우와, 책에서 읽은 적이 있구나, 책도 많이 읽는 멋진 친구네. 네가 이야기 해 준 것 중에서 맞는 내용도 있고, 바로 잡아 줄 내용도 있네. 우리가 하고 있는 실험이랑 연결되어 있어서 다 하고 난 뒤에 선생님이 설명해 줘도 될까?"


수업이 끝나갈 때 쯤, 저는 약속을 지켰습니다. 해당 수업에서 다루지 않아도 될 개념들이었지만 아이가 알고 싶어 하는 내용들이라 아이 이름을 불러 주면서 설명해 주었어요. 만약에, 소수가 아닌 다수의 학습 상황이었다면 아이의 마음을 읽고 반응하기 그리 쉽지 않았을 거에요. 아마도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았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수업이 지연되는 걸 불편해하는 친구들의 눈빛도 한 몸에 받았을 수 있죠.


<산만한 아이의 특별한 잠재력>. 전 이 책의 부제인 ‘뇌 과학이 알려 주는 ADHD 아이 크게 키우는 법’에 끌렸어요. ‘뇌 과학을 바탕으로 한 분석과 인내라면, 우리 아이들을 좀 더 잘 이해하고 성장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들었거든요.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쿡 박히는 문장이 있었어요. 



‘산만한 아이들은 일반 아이들보다 자신을 향한 부정적인 언어를 평생 2만번 이상 듣습니다’ 



인데요. 일부러 의도하고 한 행동이 아닐 텐데, 부정적인 언어를 더 많이 듣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부정적인 평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고 억울함이 마음에 쌓이게 되는 것이죠. 마음 한 켠이 아려왔습니다. 이 책은 교육 현장에 계시는 선생님, 그리고 자녀를 둔 학부모님들께 적극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유아, 초등학생 학부모님들이 꼭 읽어 보시고, 적용해 보셨으면 합니다. 산만한 아이들의 특별함을 키워주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왜 산만한 행동을 하게 되는지, 어떻게 하면 문제 행동에서 잠재력을 키울 수 있는지, 또 학교 생활에서 원만하게 생활 할 수 있도록 도울 방법들에 대해 자세하게 안내되어 있습니다. 


72쪽에 이런 글이 있어요. 산만한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아이의 속마음을 알아 주는 것 입니다.’  부모님과 기질이 달라서 산만하게 보이는 아이들도 있을 수 있고, 실제로 도움을 받아야 하는 아이들도 있을 겁니다. 먼저 어른들이 아이의 상황을 분석해 보고, 그 마음을 읽고, 칭찬과 격려로 기다려 주면서 자신만의 강점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다독다독, 두 번째 추천 도서


 

산만한 아이의 특별한 잠재력

저자 이슬기 | 출판사 길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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