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어릴 때, 궁금한 게 참 많았어요. 학교 밖, 대문을 나서면 자연을 만날 수 있는 환경에서 자라서 늘 사계절 속에서 식물들이 어떻게 변하는지 관찰했지요. 정말 신기하게도 봄에 씨앗에서 싹이 트더니 잎이 나고, 꽃이 피고, 또 씨앗이 생기는 거죠. 다음 해에 또 그 자리에 가면, 어김없이 만날 수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나중에는 잎만 보아도 어떤 식물인지 알아낼 수 있었어요.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_ 나태주, 풀꽃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 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 모양까지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 아, 이것은 비밀 _ 나태주, 풀꽃2

나태주 시인의 <풀꽃>에서 시인이 풀꽃을 바라볼 때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그 마음으로 바라보고 '관찰'하면 자연은 여러분에게 엄청난 것을 알려줄 거에요. 이런 마음으로 식물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바로, '식물세밀화가'입니다.
‘다독다독’에서 소개하는 첫 번째 책은 <식물산책>으로, 식물세밀화가가 식물을 보는 방법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에요. 자세하게 오래 들여다 보고, 꽃을 해부해 보기도 하고, 그래서 하나 하나 세밀화로 식물을 표현해 냅니다. 식물에 관심이 많고, 식물세밀화가가 되고 싶은 친구들은 꼭 한 번 읽어 보세요. 어떤 일을 하는 지 아주 자세하게 표현되어 있거든요.
책 속의 한 페이지를 소개할게요. 주목나무와 그 열매 그림이에요. 열매가 달린 가지, 잎, 수꽃, 열매, 그리고 열매 속에 들어 있는 씨앗까지 한 장에 표현되어 있어요. 낯설게 느껴지겠지만, 이 열매는 관상수로도 많이 심어서 친구들도 만나본 적이 있을 거에요. 빨간 열매가 대롱대롱 열리면 아주 예쁘답니다. 열매는 익어갈수록 투명한 느낌이 돌고 말랑말랑해져요. 열매 속 씨앗은 처음에는 초록빛이다가 조금씩 진해져서 진한 고동색 빛으로 변해가요.

어떻게 알고 있냐구요? 궁금해서 만져보고, 터트려 보고, 씨앗을 꺼내 보았지요. (맛까지 보고 싶었지만 참았어요^^ 열매 속에 독성이 있다는 것을 들은 적이 있거든요.) 또 하나의 반전 사실! 주목나무에선 '택솔'이라는 항생제를 얻을 수 있답니다. 식물에게서 우리 인간은 아주 많은 것들을 얻고 있어요. 사랑스럽게 바라보고, 지켜줄 만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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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등장하는 깜짝 퀴즈! 이 아이는 누구일까요?

센터 앞을 지나는데, 누군가가 꺾어서 버려둔 걸 발견해서 데리고 왔어요. 물에 담궈 두고는 수업하러 온 친구들에게 퀴즈를 냈어요. “얜 누굴까?” 하고요. 정답은 ‘소나무’입니다. 그럼 위에 꽃처럼 보이는 보라색은 뭘까요? 바로, ‘솔방울’이에요.
“우와, 처음에 아기 솔방울은 이렇게 맑은 보라색이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처음부터 솔방울 모양을 가지고 있었네. 보통의 다른 꽃들과는 다르게 암술, 수술은 보이지 않는구나.” 이런 것들이 보이게 되는 거지요. 이렇게 내가 미처 몰랐던 식물의 세계가 궁금하지 않나요?
초등학교 4학년 이상 친구들도 무난하게 읽을 수 있는 <식물산책>. 특히, 식물학자가 되고 싶은 친구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 보라고 권해 주고 싶어요.
# 다독다독, 첫 번째 추천 도서
'식물산책'
저자 이소영 | 출판사 글항아리

(클릭시 책소개 페이지 이동)
#다독다독 #추천도서 #과학 #책추천 #식물산책 #식물세밀화 #식물학자 #관찰 #4학년추천 #글항아리
전 어릴 때, 궁금한 게 참 많았어요. 학교 밖, 대문을 나서면 자연을 만날 수 있는 환경에서 자라서 늘 사계절 속에서 식물들이 어떻게 변하는지 관찰했지요. 정말 신기하게도 봄에 씨앗에서 싹이 트더니 잎이 나고, 꽃이 피고, 또 씨앗이 생기는 거죠. 다음 해에 또 그 자리에 가면, 어김없이 만날 수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나중에는 잎만 보아도 어떤 식물인지 알아낼 수 있었어요.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_ 나태주, 풀꽃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 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 모양까지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 아, 이것은 비밀 _ 나태주, 풀꽃2
나태주 시인의 <풀꽃>에서 시인이 풀꽃을 바라볼 때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그 마음으로 바라보고 '관찰'하면 자연은 여러분에게 엄청난 것을 알려줄 거에요. 이런 마음으로 식물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바로, '식물세밀화가'입니다.
‘다독다독’에서 소개하는 첫 번째 책은 <식물산책>으로, 식물세밀화가가 식물을 보는 방법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에요. 자세하게 오래 들여다 보고, 꽃을 해부해 보기도 하고, 그래서 하나 하나 세밀화로 식물을 표현해 냅니다. 식물에 관심이 많고, 식물세밀화가가 되고 싶은 친구들은 꼭 한 번 읽어 보세요. 어떤 일을 하는 지 아주 자세하게 표현되어 있거든요.
책 속의 한 페이지를 소개할게요. 주목나무와 그 열매 그림이에요. 열매가 달린 가지, 잎, 수꽃, 열매, 그리고 열매 속에 들어 있는 씨앗까지 한 장에 표현되어 있어요. 낯설게 느껴지겠지만, 이 열매는 관상수로도 많이 심어서 친구들도 만나본 적이 있을 거에요. 빨간 열매가 대롱대롱 열리면 아주 예쁘답니다. 열매는 익어갈수록 투명한 느낌이 돌고 말랑말랑해져요. 열매 속 씨앗은 처음에는 초록빛이다가 조금씩 진해져서 진한 고동색 빛으로 변해가요.
어떻게 알고 있냐구요? 궁금해서 만져보고, 터트려 보고, 씨앗을 꺼내 보았지요. (맛까지 보고 싶었지만 참았어요^^ 열매 속에 독성이 있다는 것을 들은 적이 있거든요.) 또 하나의 반전 사실! 주목나무에선 '택솔'이라는 항생제를 얻을 수 있답니다. 식물에게서 우리 인간은 아주 많은 것들을 얻고 있어요. 사랑스럽게 바라보고, 지켜줄 만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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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등장하는 깜짝 퀴즈! 이 아이는 누구일까요?
센터 앞을 지나는데, 누군가가 꺾어서 버려둔 걸 발견해서 데리고 왔어요. 물에 담궈 두고는 수업하러 온 친구들에게 퀴즈를 냈어요. “얜 누굴까?” 하고요. 정답은 ‘소나무’입니다. 그럼 위에 꽃처럼 보이는 보라색은 뭘까요? 바로, ‘솔방울’이에요.
“우와, 처음에 아기 솔방울은 이렇게 맑은 보라색이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처음부터 솔방울 모양을 가지고 있었네. 보통의 다른 꽃들과는 다르게 암술, 수술은 보이지 않는구나.” 이런 것들이 보이게 되는 거지요. 이렇게 내가 미처 몰랐던 식물의 세계가 궁금하지 않나요?
초등학교 4학년 이상 친구들도 무난하게 읽을 수 있는 <식물산책>. 특히, 식물학자가 되고 싶은 친구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 보라고 권해 주고 싶어요.
# 다독다독, 첫 번째 추천 도서
'식물산책'
저자 이소영 | 출판사 글항아리
(클릭시 책소개 페이지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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