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bridge Camp
영국생활이야기

2018 와이즈만 캠브리지 Summer School _ 8일 차 일기

 



안녕하세요?



와이즈만 캠브리지 캠프 8일 차의 날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어제 알려드린 대로 그리니치천문대로 견학을 가는 날입니다.



그런데 아침 일찍부터 비가 쏟아져서 오늘 큰일 났구나 싶었는데 금방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맑게 해가 개었습니다.



 



평소에처럼 아침 식사를 마치고 서둘러 리무진 버스를 타고 천문대를 향합니다.



리무진 버스에서는 어제에 이어 우리들의 친구 해리포터가 두 번째 모험을 떠나는 시간이 시작됩니다.



해리포터와 시간여행을 떠난 사이 어느덧 오늘의 방문지인 그리니치 천문대에 도착합니다.



 



그리니치 천문대는 1675년 찰스 2세기 찬문항해술 연구를 목적으로 세운 천문대입니다.



설립 당시의 이름은 “왕립 그리니치 천문대” 였습니다. 현재는 천문대로서의 기능은 하지 않고 있지만 지구에 기준선을 긋고 시간을 정한 천문대로 그 상징적 의미를 전하고 있습니다.



 



숙소에서 두 시간 여를 달려 그리니치로 향합니다.



 



그리니치 천문대에는 꼭 봐야할 3가지 명소가 있는데요~



시침이 24시까지 있는 “그리니치 시계”, 그리고 천문대 팔각실 위의 “시간의 공”, 그리고 0도를 표시하는 “본초자오선”이 그것입니다.



 



특히 본초자오선은 친구들 사이에서 가장 기대되는, 당연히 가서 밟아봐야 하는 명소중의 명소였는데요~



 



버스 주차장에서 내려 천문대 입구까지 올라가는 길은 넓고 큰 정원과 울창한 나무가 잘 가꾸어진 곳이었습니다. 주차장에서부터 한 이십분 정도를 걸어 올라가야 그리니치 천문대의 정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푸른 하늘과 어우러진 나무를 바라보며 걷는 저에게 한 친구가 물었습니다.



 



“왜 영국의 자오선이 기준이 된거예요?”



 



그래서 급히 그리니치 천문대가 시간의 기준을 정하게 하는 기준자오선이 된 역사를 살펴 보았습니다.



 



세계 각국이 각각 다른 기준선을 사용하면서 혼란이 있던 그때, 1884년 워싱턴에서 국제자오선회의(International Meridian Conference)를 열었고 이때 출석한 25개국 중 22개국이 영국 그리니치 왕립천문대를 지나는 선을 본초자오선으로 인정하게 되면서 그리니치를 지나는 자오선이 기준자오선으로 확정되었다고 하네요~



 



 



이렇게 결정된 기준자오선(본초자오선)은 당시에는 주로 항해에 많이 이용하였는데, 오늘날에는 각 국가 간의 정확한 위치(극동, 극서, 극남, 극북)를 결정하는 등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습니다.



 



 



분초자오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올라가다보니 드디어 그리니치 천문대에 닿았습니다.



오늘은 평일인데도 방문객이 엄청 많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이번 캠프에서는 주요 away는 친구들의 안전을 위해 사람이 몰리는 주말을 피해 평일로 나가도록 계획하여 진행 중입니다.



 



 



입장을 하고 긴 줄 끝에서 한참 기다려서야 분초자오선에 설 수 있는 기회가 다가왔습니다.



친구들과 서울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봅니다. 분초자오선 주변에는 주요 도시들의 경도 표시가 되어 있었습니다.



 



 



조별로 분초자오선을 밟고 기념 사진을 찍었습니다.



 



시간의 중심과 시작에 우리 친구들이 서있다고 생각하니 왠지 기분이 뿌듯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합니다.^^



 



오디오가이드로 설명을 들으면서 건물 안으로 들어가 전시물을 관람합니다.



 



나무로 만들어진 초기의 망원경을 볼 수 있는 곳이 있었는데 친구들마다 줄을 서서 한번씩 망원경을 들여다 봅니다.



그리고 해시계부터 휴대전화에 GPS를 장착한 2010년까지 시계의 발전사를 보여주는, 그야말로 다양한 종류의 시계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점심으로 김밥을 먹고(자연사 박물관 때 먹고 친구들의 폭풍 칭찬을 들은 김밥입니다~)



나오는 길에 시간이 딱 맞아 낮 12시 55분에 기둥을 타고 절반쯤 올라갔다가 정각 한시에 내려온다는 지붕 위 빨간 공을 본 친구들도 있습니다.



먼 옛날, 템즈강으로 운항하는 배들은 이 빨간공을 보고 시간을 맞췄다고 하네요~



 



천문대 전망에서 바라본 그리니치대학의 풍경도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그리니치 정원을 다시 가로질러 템즈강 크루즈를 위해 배를 타러 선착장으로 이동합니다.



운좋게 모든 친구들이 2층으로 올라가 앉았습니다.



탁 트인 크루즈 2층에 앉아 강물을 따라 운항하는 배의 옆으로 한가롭고 여유롭게 런던의 풍경이 흘러 지나갑니다.



 



 



템즈강에는 여러 개의 브릿지들이 있지만 그중에도 역시 타워브릿지가 가장 인상에 남았습니다.



친구들도 관람객도 모두 감탄사를 연발하며 타워브릿지를 바라 보았습니다. 두 개의 타워는 현재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하네요~



 



 



어느덧 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본래의 일정표에는 바로 리무진 버스를 타고 캠브리지 숙소로 이동해야 하지만 기왕 여기까지 온 런던인데 빅벤과 웨스트민스터 사원, 그리고 버킹검 궁까지 걸어 보기로 합니다.



런던의 치안이 불안정할 때도 있어서 줄곧 오늘의 투어를 결정하기 전에 수시로 런던의 상황을 체크했었습니다.



 



 



선착장에 내려 바로 보이는 곳에 런던의 유명한 랜드마크인 런던아이가 있습니다.



우리 친구 모두 한번 태워주고 싶지만 시간관계 상 사진 한 장의 추억으로 대신하기로 합니다.



 



 



빅벤은 작년부터 대대적인 보수공사에 들어갔는데 앞으로도 4년 정도는 더 걸린다고 합니다.



빅벤의 제대로 된 모습을 보지 못해 아쉬웠지만 그래도 시계 부분은 오픈되어 있어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습니다.



 



 



관광객과 붐비는 인파 사이에서 안전하게 이동하기 위해 조별로 앞뒤에 멘토 선생님과 보조교사가 붙어 한 줄로 이동합니다.



뉴턴과 다윈, 스티븐호킹 박사까지 많은 과학자들과 유명 인사들이 묻힌 웨스터민스트 사원을 지납니다. (왕실의 결혼식과 장례식이 이루어지는 곳이기도 하다네요~)



그리고 드디어 버킹검 궁전에 도착해 그 웅장함과 화려함을 목격합니다.



근위대 교대식을 봤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이곳에서 영국 왕실의 역사가 시작된다고 생각하며 한참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다시 오던 길을 되짚어 크루즈를 타고 내렸던 선착장으로 돌아와 대기 중이던 리무진 버스를 타고 캠브리지로 달려갑니다. 오늘 좀 많이 걸었던 탓에 대부분의 친구들은 잠깐의 낮잠으로 체력을 충전합니다.



 



오늘 저녁은 미트볼과 파스타입니다. 신나게 식사를 마치고 멘토 선생님과 DI 활동으로 소품 만들기에 돌입합니다. 시나리오를 외우고 등장인물에 맞는 여러 가지 소품을 제작하는 활동에 모두들 열심히 참여합니다.



다들 자신의 조가 가장 기발하고 재미있을 꺼라는데 정말 발표날이 기대가 되네요^^~



 



견학문과 일기 작성을 마친 친구들에게 오늘은 특별한 간식으로 너구리 컵라면이 나갑니다~



김치와 함께 어찌나 맛있게들 먹는지요~~^^



라면을 먹는 친구들에게 특별한 안내가 나갑니다.



 



80년 만에 가장 지구에 가깝게 다가왔다는 목성을 눈으로 볼 수 있는 날이 오늘 밤 9시 정도라는 라이언 선생님의 제보에 따라 친구들에게 한번씩 보고 숙소로 들어가자는 안내였습니다.



 



다들 사발면을 맛있게 먹고 일기를 더 마무리 한후 숙소로 들어가기 전에 운동장에서, 숙소에서 목성을 확인합니다.



 



유난히 반짝이는 저 별이 목성이겠지?? 맞을 거야~!!



 



 



한번 씩 하늘을 올려다보았습니다~



 



오늘은 별을 헤는 마음으로, 하늘을 바라보며 하루를 접습니다.



 



친구들이 반짝이는 별처럼 예쁜 꿈을 꾸길 바라면서...  8일 차 일기 끄읏~!!



 



 



추신)



부모님들의 응원과 격려의 덧글은 언제나 힘이 됩니다.



특히 오늘은 중반 이상을 달려온 우리 친구들과 멘토 선생님들에게 끝까지 힘내서



잘 마무리하라는 응원의 덧글, 부탁드립니다.^^



 



 



■ 9일 차 일정



 



- 컴퓨팅 특강(컴퓨팅센터에서 진행)



- 테이블 매너 교육



- 정식 만찬



- DI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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