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알려주는 훈육 노하우

2020-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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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이가 친구나 TV, 인터넷을 통해 거친말, 나쁜말을 배워서 말하기 시작했어요. 어떻게 고쳐주어야 할까요?

A. 거친말, 나쁜말을 따라 하고, 사용하기 시작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처음 들어본 말이고 자극적인 어휘와 말투가 재밌어서, 강해 보이기 위해서 혹은 또래집단에서 그 분위기에 맞춰 입이 거칠어지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먼저 부모님이 나쁜 말을 하는 것이 왜 좋지 않은지 스스로 깨닫도록 도와 주어야 해요. 또 그런 말들을 썼을 때 다른 사람의 마음을 다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주어야 합니다. 또한 나쁜 말을 쓰지 않고도 확실하게 ‘자신의 감정’을 전달할 수 있도록 유도해 주세요. 나쁜 말, 거친말을 하는 것은 결코 멋지지도, 재밌지도 않으며 다른 사람을 이기는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쁜말을 놀이처럼 재미로 하는 거라면 “충분히 재미있었지? 이제는 그만. 좋지 않은 말이야. 하지 말아야 하는 말이야.”라고 얘기해 주세요. 화가 나서 그 말을 쓴다고 한다면, “아이 화나!”, “나 진짜 엄청 화났다고!”와 같이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다른 말들을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만약 아이가 “다른 애들은 다한단 말이야”라고 한다면, 아직은 좀 어렵지만 그래도 이렇게 말해 주세요. “많은 사람이 해도 옳고 그름이 있는 거야. 많은 사람이 한다고 해서 늘 옳은 것은 아니란다. 이건 안 되는 거야.”라고 말이죠.


Q. 아이가 자꾸 유튜브를 보여 달라고 떼를 써요. 유튜브를 바르게 시청하도록 만들 수 있는 훈육 노하우가 있을까요?

A. 아이의 떼나 짜증, 신경질이 유튜브로 인한 것이라고 생각되고 유독 인내심이 저하되었다고 느껴진다면 마음을 독하게 먹고 과감히 금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튜브를 끊고자 한다면 과감히, 한 번도 보여주지 않겠다는 각오로 끊어야 합니다. 조금씩 줄이는 것은 아이로 하여금 더 보고 싶게 만들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게 할 수 있거든요.

만약, 불가피하게 유튜브를 사용해야 한다면 유튜브에서는 수많은 영상이 한 번에 공유되는 만큼 아이에게 올바른 시청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합니다. '유튜브 키즈'의 경우 다양한 설정 기능이 있는데, 아이가 일부 콘텐츠에만 접근하도록 검색을 제한할 수 있고 시청 시간을 측정하는 내장 타이머가 있어 정해진 시간이 되면 알람이 뜨고 재생화면이 자동으로 잠깁니다.

부모가 잠깐 한눈판 사이에 아이 혼자서 동영상을 보는 경우도 있죠.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암호나 자녀 보호 정보 기능을 따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덧붙여 동영상 시청 시간에는 부모가 함께해 영상에 대한 대화를 나눈다면 아이의 이해력뿐 아니라 언어·사회성 발달에 도움이 될 수 있답니다.


Q. 아이의 교우관계가 걱정이에요. 친구에게 놀자고 말했다가 거절을 당했다고 하더라고요. 이때 아이의 자존감은 어떻게 회복시켜 주어야 할까요? 

A. 아이가 거절당한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프지만, 한편으론 성장하는 기회가 왔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거절을 당하면서 ‘왜 거절당했는지’, ‘거절 당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끼어야 할 자리가 어딘지’, ‘빠져야 할 자리가 어딘지’ 파악하는 센스를 배우게 되니까요.

하지만 아직 경험의 폭이 넓지 않고 조망 능력이 발달하지 못해서 아이가 무척 속상해 할 수 있죠. 그럴 땐, 다음과 같이 말해주면 아이의 마음을 추스려 줄 수 있어요. “잘 맞는 친구도 있고 안 맞는 경우도 있단다. 그리고 좋아하는 게 각각 다르면 같이 못 놀 수 있어. 친구가 거절했다고 해서 네가 소중한 사람이 아닌 건 아니야. 대신 오늘은 엄마가 재미있게 놀아줄게”라고 말이죠.


Q. 이제 곧 초등학교에 입학할 텐데, 아이가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에요. 지켜야 할 규칙도 많아질 텐데, 꼭 알려주어야 할 규칙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5가지 정도가 있어요. 우선, 첫 번째로는 일정 시간 이상 한 자리에 앉아 있는 연습을 하는 겁니다. 일반적으로 초등학생의 집중력은 40분 정도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할 때뿐만 아니라 싫어하는 일을 하고 있을 때라도 규칙에 따라 이를 끈기 있게 유지하도록 하기 위함이죠. 꼭 학습이 아니라도 의자에 앉아서 활동을 할 수 있게 해 주세요.

두 번째는 옳고 그름의 '판단능력'과 참고 기다리는 '조절 능력'을 가르쳐 주어야 해요. 초등학교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의 단체생활과 완전히 다릅니다. 조금 더 엄격한 규칙을 지켜야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지시 따르기, 정해진 규칙 따르기, 참고 기다리기 등의 '욕구 조절'이 필요합니다. 또 사회적으로 요구되고 받아 들여지는 행동들을 할 수 있어야 하죠. 그래서 부모는 아이가 지시를 잘 따르는지, 규칙을 지킬 수 있는지 세세하게 살펴봐야 하고요. 만약 아이가 이를 어려워한다면 집에서부터 가르치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화가 나서 물건을 집어 던지는 등의 행동은 나쁜 것이며, 하면 안 된다는 것을 분명히 알려줘야 합니다.

세 번째는 ‘다른 사람의 입장 이해하기'입니다. 이를 위해 우선 다른 사람의 기분을 이해할 수 있도록 유도해 주세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연습이 필요한 거죠. 다른 사람의 기분을 이해할 줄 알아야만 양보를 할 수 있고 그래야 이기적인 행동을 자제할 수 있는 능력이 생깁니다. 지나치게 자신의 고집만 부린다면 아이의 사회성 발달에 문제가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네 번째는 '일찍 자고 일어나는 습관 심어주기'입니다. 늦은 시간에 잠을 자거나 수면의 질에 문제가 있으면 학교에서의 생활에 집중하지 못하는 등의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또 짜증을 많이 내기도 하죠. 아이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 주세요.

마지막으론 ‘분리불안 없애주기’에요. 아이가 학교에 가면 최소 4시간 이상 엄마 아빠와 떨어져 지냅니다. 이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지 입학 전 확인하는 게 필요합니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갈 때 보호자와 잘 떨어지는지를 보면 가늠이 되는데, 낯선 상황에 대한 분리불안은 정상 범주에 속하지만 적응하는 데 한 달이 넘게 걸린다면 분리불안장애의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문제가 있다면 빨리 치료해야 만성화되지 않습니다.


Adviser 원민우 ㅣ 아동발달전문가로, 원민우아동청소년발달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부모들의 고민에 따뜻한 위로를 건네고 실질적인 양육 팁을 제시해 높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세한대학교 언어치료청각학과 겸임교수로도 활동 중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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