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고민 Q&A] 자기주도학습이 안 되고, 엄마에게 의지만 하게 될까 봐 걱정이에요

WHY브러리23
2020-09-03
조회수 1133

Q. 엄마표로 가르친다고 스케줄, 학습 계획 모두 다 제가 짜고 있어요. 아이에게 맡기고 싶지만 귀찮아 하겠죠. 교재, 어플 활용, 공부 과목 선정까지 다 제가 하고 있는데 괜찮은 방법인건가 싶어요. 자기주도학습이 안 되고 엄마에게 의지만 하게 될까 봐 걱정이 많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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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문화’가 교육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온라인 수업과 같은 비대면 교육 콘텐츠들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아이들이 온라인 수업을 견디지 못하고, 숙제를 자기주도적으로 하지 못해 학부모님들의 고민이 이만 저만 아니라고 들었어요. 


한 달 여 기간 동안 와이즈만은 여러 커뮤니티에서 부모님들의 고민을 들어 보았습니다. 실제로 많은 부모님들께서 '자기주도학습의 어려움', '자녀와의 관계 설정', '무너져 버린 생활 습관', '장시간 지속되는 기기와의 접촉' 등에 대한 불안한 마음을 전해주셨어요.


그래서 와이즈만은 부모님들의 고민을 찬찬히 살펴 보고, 조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아이의 자기주도학습은 어떻게 이끌어 주어야 할 지' 와이즈만 신제주⠂외도센터 양성철 원장님과 제주센터 이동진 원장님, 한국워킹맘연구소 이수연 소장님께 조언을 구해 보았어요! 





학습 내용을 부모와 아이가 함께 계획하고 실행 

차츰 부모는 피드백에 중점을 두는 형태로 전환




신제주⠂외도센터 양성철 원장님

처음엔 어쩔 수 없이 부모님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겠지만  1주일 정도 같이 공부할 과목, 시간, 진도 등을 계획하고 학습을 실행해 보면서 차츰 부모님은 피드백에 중점을 두는 형태로 전환해 보는 건 어떨까요?


아이와 함께 하루 또는 일주일 단위로 해야 할 공부와 독서, 운동, 예체능(음악, 미술)활동과 하고 싶은 활동을 적어 보고, 구체적으로 시간은 얼마나 할애할 것인지 등의  목표를 세워 보는 거죠.


아이가 계획표의 내용을 지킬 때 마다 하고 싶은 걸 하는 시간을 10분 단위로 늘려 주는 것도 아이의 동기 부여에 도움이 될 거에요. 특히, 저학년의 경우에는 집중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3~40분 단위로 시간을 계획 하고 10분 정도 부모님께서 피드백해 주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자기주도적인 학습 습관이 길들여질 때 까지는요.


이 활동을 아래와 같이 3단계로 나눠서 1주일 정도 실행해 보고, 어느 정도 습관이 되면 2주, 1달 단위로 반복해 보세요.


1단계
 부모와 아이가 같이 계획을 설정하고, 계획한 대로 실천할 수 있도록 부모가 이끌어 준다. 
2단계
 아이가 스스로 실천 할 수 있도록 돕고, 부모는 계획과 실천에 대해 피드백을 해준다.
3단계
 계획부터 실천까지 아이 스스로 하고, 활동이 끝난 뒤 결과를 함께 확인하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나의 목표는 무엇인지

스스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아야...




제주센터 이동진 원장님

작은 계획이라도 아이가 스스로 세우는 경험을 한다면 자신의 계획에 대한 책임감이 생겨서 이를 지켜 나갈 힘을 기를 수 있을 거에요. 그리고 전 아이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짧고 재미있는 영상, 다양한 시청각 효과에 민감한 세대인 요즘 아이들을 두고 흔히 ‘유튜브 세대’ 라고들 많이 이야기 하잖아요. 아이의 의지 없이 오로지 선생님이나 부모님 처럼 누군가가 시켜서 책상 앞에 앉게 된다면 아이들에겐 그 시간이 너무나 지루하고 또 힘들 수밖에 없죠.  


아이들의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이끌어 내기 위해선 ‘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스스로 깊이 공감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그 뒤 ‘자신의 목표와 관련된 독서, 학습’을 하도록 하는 것이 좋아요.


목표 설정에 대한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아이는 물론이고 어른 역시 구체적인 목표가 없으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경험을 하더라도 곧 잊게 되잖아요. 학습은 두 말 할 것도 없겠지요. 하지만 목표가 명확해지면,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 지 계획을 세울 수도 있고, 가장 중요한 배우고자 하는 욕심도 생기게 됩니다. “목표 설정-학습 계획 수립-학습 실행”이 선순환 된다면, 이 것이 바로 자기주도적인 학습인 것이죠.




일방적인 '듣는 교육'이 아니라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학습 환경




한국워킹맘연구소 이수연 소장님

요즘 온라인 학습 시간이 늘어나면서 ‘공부’는 엄마의 또 다른 과제가 되고 있죠. 하지만 꼭 아셔야 하는 것은 '공부는 마라톤'이라는 겁니다. 아이를 옆에 끼고 스파르타 식으로 가르치면 일시적으로 원하는 결과야 나올 수 있겠지만 결국 진짜 속도를 내서 뛰어야 할 때 공부에 대한 흥미도 잃고 포기해버릴 수도 있거든요. 또한 가장 중요한 엄마와의 관계까지 어긋나 버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해요.


하지만 관계에 대한 고민 때문에 공부를 아예 포기할 수도 없겠죠.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만드는 3가지 방법을  알려 드릴게요. 먼저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목적을 찾아 주세요.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모르는 아이가 알아서 꾸준히 공부하기는 쉽지 않아요. 아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이고, 왜 좋아하는지, 앞으로 어떻게 공부했으면 좋겠는지 등 질문을 통해 아이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해주시면 좋습니다.


그리고 하루에 한 권 책을 읽도록 해 주세요. 요즘 아이들은 미디어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글이 있는 책을 읽고 이해하는 문해력이 많이 떨어져 있어요. 공부를 하고 싶어도 무슨 말인지 몰라 공부하는 걸 포기하는 아이들도 많죠. 평소에 책을 잘 읽지 않는다면, 우선 글이 많지 않은 그림책부터 시작해서 한 권 씩 읽어줘 책에 대한 흥미를 갖게 해 주세요. 


마지막으로 말을 하게 해 주세요. 우리나라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는 “조용히 해”, “잘 들어” 식의 일방적인 '듣는 교육'에 있습니다. 앞으로는 자기의 생각을 자신 있게 말하고 토론을 즐길 줄 아는 아이만이 살아 남을 수 있어요.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말할 때 ‘말대꾸한다’라고 혼 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해당 고민은 커뮤니티 질문 이벤트를 통해 학부모님이 직접 댓글을 달아주신 내용으로 구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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