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정책의 변화와 고입 경쟁률 사이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최영득
2020-05-24
조회수 495


2021학년도 영재학교 전형이 마무리 되었다. 전년보다 경쟁률이 11% 하락했다. 


가장 큰 요인으론, 전년 대비 중학교 3학년 인원이 약 37,000명 가량 감소한 것이 꼽힌다. 또한 유독 대구과고만 20% 이상 하락한 것을 보면 코로나19의 영향도 일부 있었을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코로나로 인한 혼란 속에 영재학교 지원 타이밍을 놓치고 하반기에 진행 될 특목, 자사고만을 준비하는 학생들도 상당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예술영재학교 경쟁률도 크게 하락했으나 전형 난이도를 강화하기로 올해 발표하여, 반대로 서류 전형을 낮추기로 발표한 경기과고로 이동했음이 분석됐다.) 그런데 영재학교 경쟁률을 분석한 여러 기사들마다 ‘대입 전형의 변화가 영향을 주었는가?’에 대해 논쟁을 벌인다. 


대입의 변화와 고입 경쟁률은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는 걸까?


과학영재학교 경쟁률 3개년 현황


2019년 11월 대입 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정시가 40% 확대되며 상대적으로 논술, 적성고사 등 학교의 특별 전형들을 단계적으로 축소 및 폐지 함에 따라 수시에서는 학생부 종합전형과 학생부 교과전형 마지막으로 정시의 수능 세 가지로 크게 분류할 수 있다. 물론 정시에도 학생부 전형이 조금은 존재하며, 수시에는 수능 최저 등급이 정시에는 내신 반영 비율이 대학교 마다 모두 조금씩 다르게 들어 있는 것처럼 다양한 선발 요소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정교하게 나눌 수는 없지만 지금 고입을 준비하는 학생들 기준으로는 간단히 아래처럼 교과 활동, 수능, 내신에 유리한 친구에게 적합한 전형이라고 볼 수 있다. 대입 전형에 따른 고입의 유불리는 이 3가지 전형의 비율 변화에 따라 판단되기에 어떤 전형이 어느 계열의 고등학교에 유리한지를 살펴보면 된다.



수시-학생부 종합전형
(교과활동)
정시
(수능)
수시-학생부 교과전형
(내신)
영재학교매우 유리불리상대적 불리
과학고유리상대적 불리
외고,국제고유리유리
자사고유리유리
일반고불리불리상대적 유리


<대입 전형에 따른 고입 유불리>


우선 냉정하게 일반고는 학생부 교과전형을 제외하고 유리한 전형이 없다. 정확하게는 학생부 교과전형의 유리함도 상대적으로 유리한 것이라 보는 것이 정확하다. 학교 구성원의 실력과 관계 없이 각 학교의 내신 우수 학생을 동일 선상에 놓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고에서도 교과전형 대상이 되기 위한 내신을 보유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학생부 교과전형도 수시에 속한다. 그래서 수시가 많아지면 일반계 고등학교가 불리하다는 것은 수시를 일반화한 오류다. 오히려 학생부 종합전형보다 학생부 교과전형이 비율도 크다. 그래서 일반고가 대입에서 유리하려면 수능 비중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학생부 교과전형의 비중이 늘어나야 한다. 


수능의 비중을 40%로 확대하는 정책은 일반계 고등학교의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2019년 11월 교육부에서 발표한 대입 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른 것이다. 외고, 국제고, 자사고 학생들과 일반고 학생들이 출신 학교에 관계없이 공부한 만큼을 공정하게 평가 받고 대학을 간다는 것이 이 방안의 내용이다. 그러나 과연 공정하다고 할 수 있는지 조금은 의문이 든다. 


자사고의 ‘자율형’ 이라는 단어 때문이다. 자사고의 자율은 ’수업 구성’의 자율을 말한다. 그래서 학교 시간표의 70%를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때문에 이 70%를 수능에 ‘자율적으로’ 투자하는 것도 가능하게 된다. 일반고의 자율도는 약 55% 수준이다. 이마저도 모두 국영수에 올인하는 것을 막도록 제한을 두었다. 3년 간 학교에서 학습하는 수능 관련 교과 비중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 완벽히 공평한 전형이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수업 구성의 자율도로 인하여 특목고도 수능에 유리하다. 전문 교과를 약 45%, 자율 과정을 10% 정도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문 교과라는 것이 과고에선 수학, 과학이며 외고, 국제고는 영어, 제2외국어가 될 수 있다. 즉, 수능 준비가 가능해 지는 것이다. 


그러나 ‘수능 비중을 늘리면 수능 준비를 하는 수업을 늘릴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과학고와 외고, 국제고는 조금 다른 노선을 갈 수 있다. 이유는 이공계 특성화 대학 때문이다.


작년도 졸업생 진학 데이터를 살펴보면, 외고와 국제고는 졸업생 중 약 40%가 상위 10개 대학에 진학을 했다. 그러나 과학고는 15%만이 상위 10개 대학에 진학했다. 그리고 약 30%의 학생들이 상위 10개 대학이 아닌 카이스트, 포스텍을 포함한 이공계 특성화 대학에 진학하였다. 그런데 전년도 카이스트 입시 분포를 보면 정원 750명 중 수시 일반 전형이 550명이며 학교장 추천, 특기자 전형 등 그 외 대부분도 수시로 진행됐다. 수능 우수자 전형은 단 15명에 불과했다. 즉 10% 남짓 늘어난 수능으로 이공계 특성화 대학의 기회를 버리고 수능형으로 돌아서기 보다는 변함없이 지금의 수시형 학습을 고수할 것이 분명하다.


진학 비율상위 10개 대학교이공계 특성화 대학교
영재학교47%27%
과학고15%31%
외고,국제고38%0.5%
자사고9%0.5%
일반고4%0.2%

<고교 유형별 상위 10개 대학교, 이공계 특성화 대학교 진학 비율>


학생부 종합전형과 비교를 한다면, 수능은 분명 공정한 전형이다. 반대로 학생부 종합전형은 일반고가 불리할 수밖에 없다. 간단히 예를 들자면, 일반고에서 물,화,생,지 각각의 II 과정을 모두 이수하기란 사실 쉽지 않다. 이 부분이 학생부 종합전형의 전부이진 않지만 특목 자사고의 자율도는 학생부 종합전형이 좋아하는 그것을 충분히 맞출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수능 공부는 양적으로 차이가 나지만, 학생부 종합전형의 평가 요소 중에는 일반고에선 아예 만나 볼 수 없는 것들이 생기게 된다. (물론 대학에서 이 부분을 감안하고 선발하고 있으며 고교 학점제로 다양성을 만들어 가고 있으므로 점차 완화되리라 생각된다.)


일반고에서 만나볼 수 없는 그것을 독보적으로 하는 학교가 바로 영재학교다. ‘개인 연구활동, 대학과의 연계학습’ 등이 기본적으로 그렇다. 반대로 수능 공부를 할 환경 구성이 어렵기 때문에 자기주도 학습이 매우 뛰어난 학생이 아니고선 수능 준비가 어렵다. 단, 워낙 우수한 친구들이 많아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수능으로 의대, 약대, 한의대를 가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글의 발단이 된 것처럼, 학생부 종합전형의 축소와 수능의 증가가 영재학교의 경쟁률에 영향을 미쳤을까? 분명 수능이 유리한 자사고로 방향을 전환했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깊게 생각해 본다면 이 변화로 영재학교가 대입에서 피해를 본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입시의 변화로 학생이 대입 전략을 빠르게 결정해야 한다는 분석이 뉴스에서 일관되게 나오고 있다. 결국 자사고와 일반고에서 수능으로 전략을 전환하는 비율만으로도 학종의 감소량이 메워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리고 과학고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이공계 특성화 대학의 기회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일반고 학생의 전략은 어떠할까? 뉴스 속 분석처럼 학종, 내신, 수능의 길을 빠르게 선택하여 특목자사고의 자율성을 부딪혀 이겨낼 시간을 보유해야 한다. 나 자신을 알아야 가능한 일이며 그렇기에 일반고를 가게 되더라도, 고입에 도전해 보는 것은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wise plus


[온라인 설명회 영상] 

"영재학교는 수시와 정시 중 어느 쪽에 유리할까?"

(위 이미지 클릭시, 온라인 설명회 페이지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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