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된 영재학교 입학 전형, 앞으로의 전망은?

입시전략연구소 황준
2020-12-08
조회수 762

지난 달 17일 교육부는 '영재학교와 과학고 입학 전형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그 동안 지적되어 온 영재학교와 과학고에 대한 과도한 입학 경쟁과 지식 위주의 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발표된 내용으로 바로 내년 입시부터 적용된다. 주요 내용을 함께 살펴 보며 어떻게 준비해야 할 지 알아보자.




영재학교 입학 전형, 무엇이 바뀌지?




# 전형 시기와 지원 방법의 변화


영재학교 입학 전형 변화 중 가장 큰 변화는 시기와 방법의 개선이다. 기존 3월 말부터 8월까지 진행된 전형 기간을 6월부터 8월까지로 조정했다. 3단계 전형까지 종합 평가를 통한 합격자를 9월 초에 발표하고, 최종 합격자는 12월 초에 발표한다. 


지원 방법은 기존 전국 8개교 중복 지원이 가능했지만, 내년부터는 1개교만 지원이 가능해진다. 지금까지의 영재학교 입시는 일반적으로 지원자가 2~3개교에 원서를 접수하고, 1단계 전형을 모두 통과한다면 2단계 전형에 응시할 학교 한 곳을 선택해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왔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중복 지원이 불가능해지며, 지원자의 희망 학교 선택이 매우 중요해져 학교 별 경쟁률도 과거와 큰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년도의 경쟁률이나 2단계 전형 지필고사의 난이도로 지원 학교를 결정하기 보다는 학교의 교훈, 인재상, 활동사항, 중점 분야 등을 확인하고 본인의 성향과 관심분야에 가까운 학교를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 2단계 전형 평가 개선


영재학교 2단계 전형은 지필고사로 신입생 선발의 가장 큰 변별력을 가지고 있었고, 지원자들이 최우선시 여기는 과정이었다. 하지만 교육부는 지식 위주의 평가와 과도한 문항 수가 사교육과 선행 학습을 야기한다는 이유로 개선 사항을 발표했다. 지식을 확인하는 문항보다 창의성과 문제해결력, 종합적 사고력 평가 중심으로 문항을 개선하고, 문항수도 감소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학교마다 출제 경향이 상이했지만 답을 선택하는 선다형 또는 계산이나 개념을 통한 단답형 문항이 축소되고, 서술 과정을 중시하는 열린 문항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열린 문항은 정형화된 정답을 추론하기 보다 본인만의 창의적인 풀이와 논리를 통해 답을 제시하는 문항이라 할 수 있다. 문항의 정답만을 위해 학습하기보다 해결하는 역량을 기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개선 발표사항에 3단계 전형에 관한 내용도 언급되어 있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캠프 전형 활동들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 지역인재 우선 선발 확대


전국 단위 선발을 하고 있는 영재학교 8개교 중 서울과학고와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를 제외하고는 지역 별 선발 정원이 정해져 있지 않다. 수도권 지역 출신 학생이 합격생의 7~80%라는 발표는 있지만 특정 지역에 정원을 배분하고 있지는 않다. 


내년부터는 학교가 정한 지역의 우수한 학생을 우선 선발하는 지역인재 전형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운영 규모나 전형 방법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으나 학교 소재지나 영재학교 미소재 지역 등의 인원을 선발해 2단계 전형 결과로 우선 선발 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수도권 지역의 학생들에게는 다소 불리해질 수도 있지만 전체 정원에서 우선 선발 대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음을 고려했을 때, 아주 큰 영향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출처: 교육부]




크게 3가지로 영재학교 입학 전형 변화를 살펴 보았다. 중장기적 관점으로는 영재학교에 불합격한 학생들이 과학고에 지원해 합격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영재학교와 과학고 입학 시기를 일원화하는 것도 논의 된다고 한다. 또한 학령 인구 감소와 4차 산업혁명 등 환경의 변화를 고려해 영재학교와 과학고 운영 방향을 모색하는 등 앞으로의 변화도 예고되었다. 


입학 전형에 변화는 있지만 영재학교를 지원하는 학생들에게 변하지 않는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수학과 과학에 대한 흥미와 열정이다. 입학 시기와 지원 방식, 평가 방식이 변경된다 하더라도 흥미와 열정이 있는 학생들은 눈에 띄는 법이다. 단순 성적이 우수한 학생보다 특정 분야의 영재성을 가진 학생을 선발하는 영재학교의 취지에 맞게 차근 차근 준비해 나가는 가운데 이공계열의 인재가 다수 나타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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