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 발표가 나고, 한과영 선배들과 함께 하는 단톡방이 만들어졌어요. 거기서 이것 저것 조언을 많이 들었어요. 2학년부턴 대학생처럼 직접 수강신청을 하게 될 거고, 그림 동아리나 천체 관측 연구회, 물리 연구회 등에 대해서도 알게 됐어요. 먼저 경험한 선배의 이야기가 정말 많은 도움이 되더라고요. 저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생겼죠. 그래서 한과영 합격까지의 제 이야기를 조금 들려 드릴게요.
그림 그리며 키운 표현력과 관찰력
자기소개서엔 주로 체험이나 직접 해 보았던 실험에 대한 내용을 작성했어요. 차별화를 위해 고민하다가 생각한 것이 저의 취미였어요. 제가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거든요. 특히 풍경화요! 공부하다가 잠시 쉬는 시간에 즐긴 풍경화 그리기가 관찰력과 표현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됐다고 작성했어요. 전, 이 부분이 참신하게 느껴졌을 거라고 생각해요.
풍경화는 딱딱한 틀에 갇혀 그리는 느낌이 아니라 좋아요. 이 그림은 최근, 마음에 드는 사진을 보고 그린 거에요.
첫 느낌은 ‘삭막함’
지필 시험장에 들어가니 저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도 긴장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더 긴장되는 것 같더라고요. 긴장감도 전염되나 봐요. 계속 앉아만 있으면 안 될 것 같아서 화장실도 좀 다녀오고, 걷다 보니 서서히 긴장이 풀렸던 것 같아요.
이번 시험은 코로나로 인해서 예전과 달라진 게 많았어요. 특히 캠프 전형이 많이 달라졌어요. 예전엔 1박 2일로 진행됐고, 토론이나 포스터 그리기 등 활동이 다양했는데 이번엔 다 제외되고 당일 면접으로만 진행됐어요.
마스크를 끼고 공부하는 게 첨엔 힘들었는데, 조금씩 익숙해지더라고요ㅠㅠ
백신 개발 중,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난다면?
면접은 인성 면접, 과학 면접, 수학 면접으로 나뉘어 진행됐는데요. ‘떨어진다고 해서 큰 일이 나는 건 아니다’ 라고 마음 속으로 되뇌면서 마음을 가라 앉혔어요. 각 면접장마다 분위기가 조금씩 다르더라고요. 과학 면접에선 조금 예리한 질문들과 함께 날카로운 분위기였고, 인성 면접은 분위기도 부드럽고, 살짝 버벅거려도 면접관님들께서 기다려 주셔서 긴장을 풀 수 있었어요. 수학 면접의 경우 풀이가 틀려도 압박질문을 하진 않으셔서 마음이 조급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면접을 준비하면서 예상 질문들을 생각해 봤었는데요. 코로나가 현재 우리 사회, 전 지구적으로 큰 이슈잖아요. 관련 질문이 나올 것 같더라고요. ‘백신’과 관련된 질문이 나올진 몰랐지만요. (^^;;) 이런 상황이 주어졌어요.
‘나’는 코로나 백신 개발을 위해 동물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동물에게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 실험을 중단해야 된다는 판단이 들었다. 그런데 ‘나’의 상사는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는 개발이기 때문에 진행을 멈출 수 없다고 한다. 이럴 때, 어떻게 대처하겠는가?
전 “연구는 계속 진행하되, 실험 중인 백신이 왜 부작용을 일으키는지 원인을 판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연구의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답변했어요. 아무래도 요즘 시기에 맞는 질문이어서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영어에 대한 부담이 있진 않냐구요?
한국과학영재학교는 영어로 된 자료를 많이 활용해요. 교과서도 다 원서구요. 그래서 전 과학 개념들을 영어로 외워 뒀어요. 용어들만 많이 외워 두어도 수업을 알아 듣기 편하다고 하더라고요.
1학년 땐 수업 자체가 영어로 진행되는 건 아니라고 해서 회화 학원을 따로 다니진 않았어요.(2학년 부턴 수강 신청을 하기 때문에 원한다면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도 들을 수 있대요!)
합격 발표가 난 뒤엔 교과서로 사용될 원서들을 구입해서 여러 번 읽었어요. 한과영 합격을 목표로 공부하긴 했지만, 사실 이게 저의 최종 목표는 아니잖아요. 입학하고 나서도 잘 해야 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 거죠.
제 생각엔 영어를 반드시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봐요. 대신 원서나 영어를 활용한 공부에 익숙해질 준비를 철저하게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친한 친구들과 만들어 본 그림자 하트, 맨 오른쪽이 접니다 ㅎㅎ
2021학년도 한국과학영재학교 합격생
와이즈만 전주에코센터 국태영 학생의 합격 후기
#와이즈만 #와이즈만전주에코 #2021고입 #우리들의성장스토리 #영재학교 #한과영 #한국과학영재학교 #합격후기 #면접기출 #코로나백신 #과학개념은_영어로_외워두세요
합격 발표가 나고, 한과영 선배들과 함께 하는 단톡방이 만들어졌어요. 거기서 이것 저것 조언을 많이 들었어요. 2학년부턴 대학생처럼 직접 수강신청을 하게 될 거고, 그림 동아리나 천체 관측 연구회, 물리 연구회 등에 대해서도 알게 됐어요. 먼저 경험한 선배의 이야기가 정말 많은 도움이 되더라고요. 저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생겼죠. 그래서 한과영 합격까지의 제 이야기를 조금 들려 드릴게요.
그림 그리며 키운 표현력과 관찰력
자기소개서엔 주로 체험이나 직접 해 보았던 실험에 대한 내용을 작성했어요. 차별화를 위해 고민하다가 생각한 것이 저의 취미였어요. 제가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거든요. 특히 풍경화요! 공부하다가 잠시 쉬는 시간에 즐긴 풍경화 그리기가 관찰력과 표현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됐다고 작성했어요. 전, 이 부분이 참신하게 느껴졌을 거라고 생각해요.
풍경화는 딱딱한 틀에 갇혀 그리는 느낌이 아니라 좋아요. 이 그림은 최근, 마음에 드는 사진을 보고 그린 거에요.
첫 느낌은 ‘삭막함’
지필 시험장에 들어가니 저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도 긴장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더 긴장되는 것 같더라고요. 긴장감도 전염되나 봐요. 계속 앉아만 있으면 안 될 것 같아서 화장실도 좀 다녀오고, 걷다 보니 서서히 긴장이 풀렸던 것 같아요.
이번 시험은 코로나로 인해서 예전과 달라진 게 많았어요. 특히 캠프 전형이 많이 달라졌어요. 예전엔 1박 2일로 진행됐고, 토론이나 포스터 그리기 등 활동이 다양했는데 이번엔 다 제외되고 당일 면접으로만 진행됐어요.
마스크를 끼고 공부하는 게 첨엔 힘들었는데, 조금씩 익숙해지더라고요ㅠㅠ
백신 개발 중,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난다면?
면접은 인성 면접, 과학 면접, 수학 면접으로 나뉘어 진행됐는데요. ‘떨어진다고 해서 큰 일이 나는 건 아니다’ 라고 마음 속으로 되뇌면서 마음을 가라 앉혔어요. 각 면접장마다 분위기가 조금씩 다르더라고요. 과학 면접에선 조금 예리한 질문들과 함께 날카로운 분위기였고, 인성 면접은 분위기도 부드럽고, 살짝 버벅거려도 면접관님들께서 기다려 주셔서 긴장을 풀 수 있었어요. 수학 면접의 경우 풀이가 틀려도 압박질문을 하진 않으셔서 마음이 조급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면접을 준비하면서 예상 질문들을 생각해 봤었는데요. 코로나가 현재 우리 사회, 전 지구적으로 큰 이슈잖아요. 관련 질문이 나올 것 같더라고요. ‘백신’과 관련된 질문이 나올진 몰랐지만요. (^^;;) 이런 상황이 주어졌어요.
‘나’는 코로나 백신 개발을 위해 동물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동물에게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 실험을 중단해야 된다는 판단이 들었다. 그런데 ‘나’의 상사는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는 개발이기 때문에 진행을 멈출 수 없다고 한다. 이럴 때, 어떻게 대처하겠는가?
전 “연구는 계속 진행하되, 실험 중인 백신이 왜 부작용을 일으키는지 원인을 판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연구의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답변했어요. 아무래도 요즘 시기에 맞는 질문이어서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영어에 대한 부담이 있진 않냐구요?
한국과학영재학교는 영어로 된 자료를 많이 활용해요. 교과서도 다 원서구요. 그래서 전 과학 개념들을 영어로 외워 뒀어요. 용어들만 많이 외워 두어도 수업을 알아 듣기 편하다고 하더라고요.
1학년 땐 수업 자체가 영어로 진행되는 건 아니라고 해서 회화 학원을 따로 다니진 않았어요.(2학년 부턴 수강 신청을 하기 때문에 원한다면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도 들을 수 있대요!)
합격 발표가 난 뒤엔 교과서로 사용될 원서들을 구입해서 여러 번 읽었어요. 한과영 합격을 목표로 공부하긴 했지만, 사실 이게 저의 최종 목표는 아니잖아요. 입학하고 나서도 잘 해야 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 거죠.
제 생각엔 영어를 반드시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봐요. 대신 원서나 영어를 활용한 공부에 익숙해질 준비를 철저하게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친한 친구들과 만들어 본 그림자 하트, 맨 오른쪽이 접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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