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가상 세계를 잇다, 메타버스

2021-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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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 BTS(방탄소년단)는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의 뮤직비디오를 메타버스 기반의 온라인 게임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4억 명의 게임 이용자들은 함께 춤을 추거나 감상을 공유하였다. 최근 엔터테인먼트 업계 뿐만 아니라 게임, 패션 등 다양한 업계에서는 가상 세계에 친숙한 Z세대를 타깃으로 한 마케팅을 메타버스에서 진행하고 있다. 과연 ‘메타버스’란 어떤 것일까?




로그인하는 순간, 모든 것이 현실이 된다




# 메타버스란?


‘메타버스’란 ‘가상’, ‘초월’ 등을 뜻하는 영어 단어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 세계를 일컫는 말이다. 메타버스는 1992년 미국 SF 소설 <스노 크래시(Snow Crash)>에서 처음 등장한 개념이다. 이 소설에서 메타버스는 아바타(이 소설에서 처음 쓰인 용어로, 가상 세계에서 자신의 역할을 대신하는 캐릭터를 뜻함)를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는 가상 세계를 가리킨다. 


2003년, 이 소설을 모티브로 한 <세컨드 라이프(Second Life)>라는 게임이 출시되면서 사람들은 메타버스에 점차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 게임의 이용자들은 현실과 유사한 3차원 가상 세계에서 자신의 아바타로 친구를 사귀고 학교도 가고, 옷, 가구 등 물건도 살 수 있다. 이처럼 메타버스에서는 아바타로 게임만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용자를 대신한 아바타의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교류가 이루어지게 된다. 


메타버스는 5G 정보 통신 기술 및 가상 현실(VR)·증강 현실(AR)·혼합 현실(MR) 등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과 함께 발전했고, 그 모습이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이렇게 기술의 발전과 함께 계속 발전하고 있는 메타버스는 현실을 넘어서는 새로운 세상에서 아바타로 살아가는 새로운 ‘디지털 지구’라고 할 수 있다.




# 이미 경험한 메타버스


메타버스라는 용어는 생소할 수 있어도 많은 사람들이 이미 메타버스를 경험하고 있다. 메타버스의 종류와 사례를 알아보자. 미국 미래 가속화 연구재단(ASF)은 메타버스를 기술적 측면과 이용자 측면에서 증강 현실, 라이프로깅, 거울 세계, 가상 현실의 네 가지 범주로 분류하였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현실 세계를 확장하는 증강과, 완전한 디지털 세상을 구현하는 가상으로 분류한다. 이용자 측면에서는 이용자 주변 외부 환경에 집중하는 지와, 이용자 개인의 행동이나 의지에 집중하는 지에 따라 분류한다.


증강 현실(AR, Augmented Reality)은 현실 세계에 가상 세계를 겹쳐서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기술이다. 현실 세계에 있는 대상에 가상의 3차원 디지털 데이터(글자, 사진, 음성, 영상 등)를 덧씌워 보여준다. 증강 현실은 지리 및 위치 정보를 송수신하는 GPS 장치, 중력 센서, 위치 정보 시스템, 증강 현실 애플리케이션, 스마트 기기가 있어야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증강 현실 애플리케이션으로 증강 현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포켓몬 GO 게임을 하거나, 자신의 얼굴을 인식한 사진을 꾸미거나, 자신의 위치에서 현재 시각의 별자리를 보거나, 집 안에서 가구 이미지를 배치해 보는 등 증강 현실을 경험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또한, 증강 현실을 볼 수 있는 안경을 실용화하기 위한 기술도 개발 중이니 곧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라이프로깅(Lifelogging)은 스마트 기기 등을 활용하여 일상의 경험과 정보를 자동으로 저장하고 기록하는 일이다. 이용자는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모든 순간을 글자, 사진, 음성, 영상 등으로 기록하고, 그 내용을 기기에 저장하여 이를 정리하고, 다른 이용자들과 공유할 수 있다. 라이프로깅은 사물 인터넷, 빅데이터, 웨어러블 기기,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이 발전되면서 가능해졌다. 많은 사람들은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 서비스(SNS)에서 사진, 영상 등으로 일상을 기록하고, 다른 사람들과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또한, 웨어러블 기기나 운동 추적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생체 정보, 운동량, 수면 시간 등을 저장하여 진료 시 이용하는 것도 라이프로깅의 예이다.


거울 세계(Mirror Worlds)는 현실 세계를 가능한 한 사실적으로 있는 그대로 반영하되 정보 측면으로 확장된 가상 세계를 말한다. 현실 세계의 도로와 건물을 그대로 반영한 지도 로드뷰에는 그 건물에 대한 정보도 함께 표시된다.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음식점에 음식을 시킬 때, 배달 애플리케이션에서 별점과 후기 정보를 보고 음식을 배달 시킬 수 있다. 거울 세계는 마치 거울로 보는 것처럼 현실 세계를 그대로 구현하면서도 목적과 편의에 따른 효율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현실을 더욱 편리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가상 현실(Virtual Reality)은 현실과 유사하거나 현실과는 완전히 다른 대안적 세계를 3차원 디지털 데이터로 구축한 기술이다. 가상 현실에서 이용자들은 아바타를 통해 현실 세계의 경제적, 사회적인 활동과 유사한 활동을 한다. 포트나이트, 마인크래프트, 닌텐도 동물의 숲과 같은 온라인 게임이나 로블록스, 제페토 등 커뮤니티형 플랫폼을 예로 들 수 있다. 또한, 현실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상황을 VR 안경을 쓰고 가상 현실에서 체험해보는 교육이 진행되기도 한다. 앞으로는 컴퓨터 그래픽과 가상 현실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기들의 기술이 더욱 발전되면서 가상 현실은 더욱 현실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의 오감을 자극할 수 있을 것이다.




# 코로나19 팬더믹 이후 메타버스


이전에도 메타버스를 경험하긴 했지만, 코로나19 팬더믹으로 비대면·온라인 추세가 확산되면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메타버스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3월, 어느 대학교 입학식이 세계 최초로 메타버스에서 열렸다. 메타버스 입학식을 위해 현실의 대학교 운동장과 거의 비슷하게 만들고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대형 전광판을 추가하였다. 신입생 아바타들은 학교 단체복을 입고 다른 신입생들과 자기소개를 하고 인사를 나누었다. 또 다른 많은 학교에서는 수업, 축제, 입시 설명회 등을 메타버스에서 진행하고 있다. 회사의 신입사원 연수, 회의 등을 메타버스에서 진행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또한, 쇼핑, 공연, 전시, 관광 등도 메타버스에서 더욱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이렇게 사람들은 이제 사회적 거리두기도 마스크도 필요 없는 메타버스에서 만나서 대화하고, 공부하고, 일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 메타버스의 시대


이제 SF 영화나 상상 속에서만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 일을 메타버스에서 직접 만들고 체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해가 거듭될수록 다양하고 새로운 기술이 현재의 메타버스에 적용된다면 상상할 수도 없는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것이다.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 기업 ‘엔비디아’의 CEO인 젠슨 황은 메타버스의 시대에 대해 이렇게 언급하였다.




"이제 가상 현실의 주역은 인터넷이 아니라 메타버스입니다. 

지난 20년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면, 미래 20년은 SF 영화에서나 보던 일들이 벌어질 것입니다. 

메타버스의 시대가 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ㅣ글쓴이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과학팀 장서은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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