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등록 번호판 속 숫자의 비밀
사람들에게 누구나 주민등록번호가 있어 출생년도와 성별을 알 수 있고, 상품들은 고유의 코드 체계를 갖고 있어 상품이 제조 된 국가, 제도 업체, 상품 품목 등의 정보를 알 수 있다. 이렇듯 자동차에도 한 눈에 차량을 식별할 수 있는 고유의 코드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자동차 번호판이다. 정확한 명칭으로는 ‘자동차 등록 번호판’이다. 자동차 등록 번호판에 숨겨진 비밀들을 알아보자.
자동차 등록 번호판에 어떤 비밀이?!
#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 번호판의 역사
우리나라에 번호판이 처음으로 사용된 건 1904년이다. 한 승합 자동차 회사에서 자동차 영업을 시작하면서 붙여졌다고 한다. 1914년에는 자동차 보다 손님을 태우고 다니는 마차가 더 많았는데, 이를 관리하기 위해 ‘마차 취체 규칙’이란 것을 정해 차 번호 및 요금표 등을 게시했다.
▶1921년 이후
현재의 네모난 규격의 번호판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1921년 이후로, 검은색 철판에 흰 글씨로 쓰여졌으며, 등록된 도시명과 부여 받은 숫자를 기입했다.
▶1973년
이후 1973년에는 우리나라 자동차 번호판은 지역명 옆에 숫자를 기입하고, 일련번호를 함께 넣는 방식을 사용했다.
▶1996년
일부 지역의 부여 번호가 소진됨에 따라 차종 기호를 한 자리에서 두 자리로 늘렸다.
▶2004년
2004년에는 지역명을 제외한 자동차 번호판이 등장했다. 번호판에 기재된 지역명 때문에 생길 수 있는 지역 감정을 해소한다는 취지에서 지역명이 사라진 전국 단일 번호판 체계가 도입된 것이다.
▶2006년
자동차 번호판을 멀리서 식별하기 어렵다는 논란이 일자, 번호판의 디자인을 가로로 길어진 형태로 바꾸고 색상도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씨로 바꿨다.
▶2019년
차량의 증가로 신규 발급한 번호가 모두 소진되면서 ‘3자리 숫자, 한글, 4자리 숫자’로 이루어진 번호판이 새로 도입되었다.
# 자동차 등록 번호판으로 알 수 있는 정보
자동차 번호판으로 어떤 정보를 알 수 있을까. 자동차 번호판은 차종, 용도, 차량 등록번호로 구성된다. 따라서 자동차 번호판을 보면 승용차인지 승합차인지, 영업용인지 아닌지 등의 정보를 알 수 있다. 다음과 같이 자동차 번호판의 처음 두 자리 수는 자동차의 종류를, 가운데 글자는 자동차의 용도를, 마지막 네 자리 수는 등록 차량의 일련번호를 뜻한다.
▶차종기호
분류 | 기호 | |
승용자동차 | 비사업용 | 100~669 |
대여사업용 | ||
일반사업용 | 01~69 | |
승합자동차 | 70~79 | |
화물자동차 | 80~97 | |
특수자동차 | 98,99 |
▶용도기호
분류 | 기호 | |
비사업용(관용포함) | 가,나,다,라,마,거,너,더,러,머,버,서,어,저,고,노,도,로,모,보,소,오,조,구,누,두,루,무,부,수,우,주 | |
영업용 | 일반 | 아,바,사,자 |
택배 | 배 | |
렌터카 | 허,하,호 |
▶일련번호: 0101~9999
예를 들어 '333아 0752'의 번호판에서 333은 100~669 사이의 수이므로 승용 자동차이고, 가운데 글자가 ‘아’이므로 일반 영업용 용도의 자동차임을 알 수 있다. 즉 이 번호판은 해당 자동차가 일반 영업용 승용 자동차임을 나타내는 것이다.
# 자동차 등록 번호판에 나타낼 수 있는 경우의 수
비 사업용 승용 자동차의 자동차 번호판에 나타낼 수 있는 방법의 가짓수를 예를 들어 보자. 비 사업용 승용 자동차의 차종 기호의 수는100~669까지 600개, 용도 기호의 수는 32개, 가능한 일련 번호의 수는 0101~9999까지 9899개이다. 따라서 비 사업용 승용 자동차의 자동차 번호판에 나타낼 수 있는 방법의 가짓수는 600×32×9899=190,060,800(가지)이다. 이 정도면 우리나라 자동차들을 모두 등록하는 데 충분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렇게 만들어진 자동차 번호판은 자동차의 고유번호가 되어 차량 관리 및 사고로 인한 문제 등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 글쓴이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수학팀 정한나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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