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일기난 이제 버블버블 버블왕

제 14회 창의력 글쓰기 대회 과학일기 대상
와이즈만 영재교육 양산센터 3학년 최효주



공원에 가면 파란 하늘과 햇살에 반짝이는 비눗방울을 따라다니는 귀여운 아이들을 볼 수 있다. 그걸 보면 내 어렸을 때가 생각난다. 3살때 처음으로 엄마께서 비눗방울을 사주셨다. 공원에서 불었다. 오른손에 든 비눗방울 막대만 보고 "후~후" 불다가 왼손에 든 비누방울 액을 모두 쏟아 버렸다.



더 불고 싶은데 더 이상 비누액이 남지 않아 불지 못해서 "엉~엉" 울었다. 집에 가서 엄마가 "주방세제"로 비누액을 만들어 주셨다. 그런데 비누방울이 잘 터져 버렸다.



왜 엄마가 만들어 주신 비눗방울은 잘 터져 버리는 걸까? 난 늘 궁금했다. 



그래서 그 후로 만들지 않고 사서 비눗방울 놀이를 했다. 그런데 오늘 와이즈만에서 비눗방울을 '어떻게 만들면 잘 안 터지지 않는지' 배운다고 한다. 그리고 또 궁금했던, '왜 비눗방울이 터지는지', '어디부터 터지는지'도 배운다고 하셨다. 너무 기대되어 칠판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실험하는 동안 빨리 결과를 알고 싶었다. 실험을 하기 전 비눗방울의 원리에 대해서 먼저 배웠다.


1. 비눗방울은 왜 동그란 모양일까요?

비눗방울은 최대한 공기와 적게 만나기 위해 동그란 모양이라고 한다. 평소에 왜 동그란 모양인지 호기심을 가져본 적이 없는데 오늘 선생님의 설명으로 호기심과 호기심에 대한 답이 동시에 왔다. 역시 수업은 내 생각을 키워주는 것 같다.


2. 비눗방울은 왜 터지고, 어디부터 터지는 걸까요????

중력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비눗방울을 감싸고 있던 얇은 비누막이 점점 아래로 흘러 내리게 된다. 얇아진 비누막의 윗 부분에 물이 더 빨리 증발해서 결국 윗 부분부터 터지게 된다. 그러니 당연히 물이 빨리 증발하는 맑은 날엔 비눗방울이 더 잘 터질 수밖에 없다.



그럼....난 흐린 날에만 비눗방울 놀이를 해야 하나?

그래도 햇살에 반짝이는 비눗방울이 더 예뻐서 맑은 날을 선택할 거다^^



그리고 실험을 통해 비눗방울이 잘 터지지 않은 방법을 알아냈기 때문이다. 

바로 "글리세린"!!! 이 마법의 액체 발견!!!  드디어 실험 시작!!!


물 30ml와 비누액 10ml를 넣고 글리세린을 추가할 계획이였다.

왜냐하면 와이즈만 예전 실험에서 배웠듯이

글리세린은 점성이 큰 액체이기 때문이다.


점성이란 액체의 흐름을 방해하는 성질이라고 배웠다. 글리세린이 물과 비누액을 섞은 곳에 들어가면 바로 증점제 역할을 하는 것이다. 물엿이나 녹말가루처럼 말이다. 그래서 우리가 먹는 음식 중에 쌈장이나 젤리도 증점제가 들어가서 잘 흘러 내리지 않는다. (젤리와 쌈장에서 증점제 확인!)




그럼 글리세린을 얼마나 넣어야 제일 좋을까? 나는 황금비율을 찾기 위해 실험을 했다. 결과는 2숟가락!!!! 나는 이제 맑은 날에도 마법의 글리세린을 넣어 "황금 비율의 비눗방울"을 가지고 공원으로 갈 수 있다. 


이번 수업을 통해 얇은 비누막 조차도 끌어 당기는 중력의 힘을 새삼 느꼈다. 그리고 글리세린의 점성 효과를 알았으니 주방세제로만 만들었던 기억은 지우고 새로운 나만의 비눗방울을 만들 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 또, 비눗방울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를 열어서 원리도 설명해 주고, 만들기 체험도 시켜주는 "일일 선생님"을 해보고 싶다.




[심사평]

최효주 학생은 <버블버블 왕>에서 오래가는 비눗방울의 조건, 비눗방울이 터지는 이유에 대해 탐구하고 일기를 작성하였습니다. 

최효주 학생은 글의 구성이 간결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전개되도록 일기를 잘 작성해 주었습니다. 특히 자신이 평소에 비눗방울을 불 때 가지고 있던 호기심과 수업에서의 탐구 과정 및 결과를 잘 작성해 주어, 수업 후 효주 학생의 사고 과정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잘 알 수 있었습니다. 

비누액에 글리세린을 넣는 이유를 이전 수업의 내용과 연관 지어 서술하고 추가 탐구한 점도 훌륭합니다. 탐구하며 아쉬웠던 점이나 더 알고 싶은 점을 적어준다면 더욱 완성도 있는 과학일기가 될 것입니다. 햇살에 반짝이는 비눗방울이 예뻐 흐린 날 대신 맑은 날을 선택해 비눗방울 놀이를 하겠다는 다짐이 웃음 짓게 합니다. 앞으로도 와이즈만과 함께하는 효주 학생의 앞날에 햇살 가득, 맑고 화창한 날들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 작품 원본 보기 ▽ ]

[위 작품은 와이즈만 영재교육과 와이키즈에서 개최하는 '수학・과학 창의력 글쓰기 대회'에 출품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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