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엔 자기주도학습력을 더 키워 주어야 하지 않을까?

김호진(은성은재)
2020-05-24
조회수 54

학습에 대한 고민은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지금까지 꾸준하다. 어떤 책을 읽히면 좋을 지부터 시작해서, 좋다는 교구 들을 알아보고, 어느 학원이 아이의 성향에 맞는 지, 재능을 찾아줄 수 있을 지 찾아 왔다. 학습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가 오면서부턴 집에서 공부를 하기도 하지만, 학원의 힘을 더 많이 빌리고 있기도 하다.


고학년이 되면서 아이의 학습을 봐 줄  학원을 하나 둘 늘리게 됐다. 사실 학원 갯수가 점점 늘어나게 되면서 또 고민이 시작됐다. '안 다니는 것 보다는 학습 효과가 있는 것 같은데, 집에서 해 볼 수는 없는 걸까?' 하는 고민이었고, 아이는 괜찮다고 하지만 '자기 시간이 너무 줄어 들어서 그 내용들을 잘 소화하고는 있는 걸까?' 하는 의구심까지 들었다.



그런 고민을 하던 중, 코로나19로 인해 가정 학습으로 모두 대체됐다. 원격 수업을 하는 곳도 있었지만, 단기간 끝날 것 같지 않아서 그동안 다니던 대부분의 학원을 중단하고 집에서 해보자고 아이와 의논했다. 처음에는 할 수 있을까 싶었고 그 동안 계속 다니던 학원인데 그만 두었다가 나중에 후회할까 봐 걱정도 되었지만 대학 갈 때까지 쭉 학원에만 의존하는 것도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아서 한번 시도해 보기로 했다. 학교도 휴교 중이라 생활 자체가 많이 느슨해지기는 했지만, 매일 수학도 꾸준히 공부하고, 책도 마음껏 읽고 보고 싶은 영화도 보는 시간이 생겼다.


이렇게 생활을 한지 벌써 3달이 넘었다. 생활에 강제성이 없다는 것, 그리고 공부하는 모습을 계속 지켜봐 주는 게 부모로서 많은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기도 하지만, 분명히 장점도 있음을 느낀다. 아이는 집에 있는 것을 생각보다 힘들어 하지 않고, 매일 계획표를 세워 (물론 부모의 가이드 라인이 필요했다) 수학 문제집은 3달 간 무려 10권이나 풀었으며 부족한 부분이 어느 부분인지 정확히 알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쌓아 놓고 하지 못했던 보드게임은 통달하게 됐고, 무엇보다 숙제에 치이지 않아 수면 시간도 늘어났다.


절약된 학원비로 고기도 마음껏 사먹을 수 있고, 학원을 안 다녀도 혼자 해볼 수 있다는 마음이 생겨날 수도 있다. 가정학습이 한계에 다다르면 다시 학원의 도움을 빌릴 수 있겠지만 코로나로 인해 이런 기회를 반강제적(?)으로 가질 수 있어 어찌 보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학원에 너무 의존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한 번쯤 든다면 과감히 학원을 중단하고 집에서 아이 주도의 학습 시간을 잠깐이라도 가져보면 어떨까?



#와이즈만 #와이맘 #와이맘다이어리 #포스트코로나시대 #원격수업 #가정학습 #학원고민 #자기주도학습력    

3 1

오늘의 인기글